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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는 보통 수준입니다. ● 공무원이 박봉?카테고리 없음 2021. 3. 12. 23:27
●공무원이 박봉? 주식 시장에서는 큰손입니다.
안정적 소득에 공격적 주식투자
이경은 기자, 김예나TV조선 기자
입력 2021.03.02 21:45 | 수정 2021.03.02 21:44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수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무원들이 공격적인 투자에서 병정개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성인 남녀 1000명에게 '2020년 주식 투자를 경험했느냐'고 물었더니 공무원 응답자의 63.8%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56.6%) 자영업자(47.6%) 등 3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액 투자에서 공무원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보다 많아 공무원은 박봉이라는 말이 옛말이긴 하지만 아직 대기업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큰손인 것으로 조사된 공무원 응답자의 19.7%는 지난해 주식투자 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자 8.0%포인트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의 평균 세전 소득은 연간 6468만원이었다.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보수적인 듯한 공무원이 오히려 주식투자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라며 반면 자영업자는 직업군 가운데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간접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 충격이 적고 자산 운용의 여유 코로나 쇼크에도 가계 재정에 타격을 받지 않은 직업군은 역시 공무원이었다. 코로나 이후 가계의 저축 및 투자액이 증가했느냐는 질문에 공무원들은 28.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각각 15%와 11%에 그쳤다.공무원 응답자들은 올해도 적극적인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았다.공무원 응답자의 40%는 올해 주식투자나 저축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지만 근로자(36%) 자영업자(24%)와 비교하면 이 역시 높았다.또 올해 늘어난 소득이나 여유자금은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공무원이 27.5%로 3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해외 주식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도 공무원이 41.3%로 가장 높았다.50대 공무원 이씨는 "지난해 코로나 주가가 급락했을 때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에 투자해 상당한 이득을 보았다.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공무원은 직업 특성상 평생 안정적인 소득 흐름이 있고 주식투자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우대받아 연 1% 안팎으로 낮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수익률 높은 종목의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지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1경기도 공무원 주식 80억 주 대박 소식이 화제였다. 40대 공무원이 지난해 국내 주식상승률 1위(1613%)였던 신풍제약에 투자해 80억원을 벌고 사직서를 냈다는 내용이었다.직장인들이 주식투자에서 은퇴하는 것을 꿈꾸듯 공무원의 44.5%는 주식투자를 할 때 기대수익률이 연 20% 이상이라고 답했다.지진성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무원들은 응답자의 절반(52.4%) 이상이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기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높았다고 말했다.30대 경찰 공무원 신 모 씨는 "50대 선배들이 "너희들은 공무원 연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으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흔히 말하는 "이라며"공무원의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경은 기자